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산업 기술개발 공모사업 가운데 ‘구조기반 백신기술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포항공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구조기반 백신기술은 단백질 구조분석 장비(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사진) 등)를 활용해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로, 글로벌 바이오 강국과 대형 제약사 등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는 데 극저온전자현미경이 활용돼 백신 개발에 기여했다.
포항공대 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180억원(국비 100억, 지방비 80억원)을 투입,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있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에 기업전용 극저온전자현미경과 고성능 컴퓨터시스템을 구축한다.
포항공대는 지역 혁신기관과 협력해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을 활용한 백신·신약 선도물질 발굴, 발굴된 백신물질 생산·성능 검증 기술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포항가속기연구소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신약 선도물질 최적화 기술 상용화를 담당한다. 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구조기반 mRNA 백신 생산·유효성 평가 최적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경북도는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반을 조성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왔다. 2017년 경북도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과기정통부 주관의 세포막단백질연구소(2021년 5월)를 건립했으며, ‘첨단기술융합 혁신신약 클러스터 조성’을 새 정부 지역공약으로 선정되도록 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이번 선정은 연구중심 혁신도정의 철학 아래 처음으로 포스텍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으로 국비사업을 확보한 데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신약·백신 분야의 산·학·연과 함께 다양한 국책사업을 발굴해 지역 신산업 육성에 속도가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