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현장 중심형 총회장으로 작은교회와 은퇴 목회자 챙기겠다”

입력 2022-06-02 03:05
김주헌 기성 신임 총회장이 지난 25일 제116년차 총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에서 작은 교회와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신임 총회장에 당선된 김주헌(62) 북교동성결교회 목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기성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기성 제116년차 총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에서 만난 김 목사는 “평소 좋아하는 글귀가 있는데 ‘모사재인 성사재천’, 즉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있지만 이루는 것은 하나님께 있다’는 말이다. 기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며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특히 작은 교회들을 지방회별로 직접 찾아가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작은 교회의 성장과 자립을 위한 입양운동을 진행하고 농어촌교회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직거래 장터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교회가 총회에 필요로 하는 바를 현장에서 찾는 현장 중심형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평생 가난 속에서 목회하신 목회자들이 은퇴 후에도 가난하게 사는 안타까운 현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은퇴 목회자 연금 확충을 위한 논의를 교단 차원에서 시작하겠습니다.”

2027년 기성 총회 설립 120주년을 앞두고 교단 발전을 위한 준비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 이후 교회 성도 30%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이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은 더 뜨거운 기도와 전도”라며 “‘120주년 연구팀’을 구성해 교단 행정 구조를 변화시키고 총회 본부와 서울신대, 지역교회를 아우르는 네트워킹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