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월 사고 급증… 맹견 만났을 때 등 보이고 뛰면 더 위험

입력 2022-06-01 04:06

매년 전국에서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는 2000건이 넘는다. 하루 6명꼴로 개에 물려 응급 이송되는 것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잦은 봄·여름철에 개물림 사고가 집중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물림 사고로 1만1238건의 환자 이송이 발생했다. 2017년 2405건, 2018년 2368건, 2019년 2154건, 2020년 2114건에 이어 지난해 2197건으로 매년 비슷한 규모가 유지됐다. 월별로는 5~8월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길에서 맹견을 만나면 뛰거나 뒤돌아서 도망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갑자기 등을 보이고 뛰어간다면 개의 공격 본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맹견이 접근해온다면 우선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눈을 마주치지 말고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또 개가 공격해 올 경우 가방·옷 등으로 몸을 막고, 넘어졌을 때는 몸을 웅크려 목과 복부를 보호해야 한다.

견주들의 주의 의무도 당부했다. 과거 누군가를 무는 시도를 했던 적이 있으면 반드시 입마개를 채우고 다녀야 한다. 소방청은 31일 “누군가 자신의 개에게 다가온다면 ‘오면 안 된다’ ‘개가 좀 예민하다’고 먼저 말해서 주의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성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