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우고 있어… 네이마르 실력 가늠해보고 싶다”

입력 2022-06-01 04:07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생애 처음 발탁된 김동현(왼쪽)과 조유민이 31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쟁쟁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장점을 눈으로 보고 느끼고 흡수하고 싶습니다.”(김동현)

“벌써부터 많이 배우는 느낌이 듭니다. 새로운 환경이지만 대표팀 축구를 빠르게 흡수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조유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동현과 조유민은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배움’을 강조했다. 이들은 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로 이어지는 4연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소집한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 성격으로 열리는 평가전에 이름을 올린 터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김동현은 “대표팀은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인데,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 제 능력을 증명할 기회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며 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

강원 FC 소속의 김동현은 올 시즌 강원 역대 최연소 주장에 선임됐고, K리그 15경기에 선발로 출장하며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뛰어난 활동량과 수비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획득, 차단, 중앙지역 인터셉트 등 수비 관련 기록에서 모두 K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김동현은 “개인적으로는 빌드업이나 킥, 활동량 부분에서 자신이 있다”며 “어떤 경기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1대1로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 “네이마르나 가브리엘 제주스 선수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싶다”며 브라질전 출전 열망을 내비쳤다.

조유민도 “축구를 하면서 국가대표라는 꿈을 간직하고 노력해왔다. 소집 전에는 긴장과 걱정이 많이 됐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 더 노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유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다. 올 시즌에 앞서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주장을 맡고 있다. 조유민은 K리그2 전체 선수 중 공중볼 경합 부문에서 6위, 인터셉트 부문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수비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세트피스 골 4골 등 총 5골을 터뜨리며 득점력도 과시하고 있다.

조유민은 “기술이나 속도 등 특징적 부분에선 부족하지만 내 강점은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팀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라며 “큰 목표인 대표팀 데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