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금까지의 보훈정책을 ‘보상·지원’에서 ‘섬김’으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섬김의 보훈 정책으로 모든 행사와 공연 등에 보훈대상자 우선 초청 및 좌석배치 배려, 주요 행사 때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포함한 국민의례 실시, 보훈가족 우대창구 설치(493개소)와 우대혜택 제공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보훈가족 우대창구는 공공기관 356곳(도 2, 시군구 24, 읍면동 330곳), 병원 16곳(공공의료원 3, 보훈위탁병원 13곳), 금융기관 121곳(농협 61, 대구은행 60곳) 등에 마련한다. 우대창구는 서비스 상담, 원스톱 처리, 선순위 접수, 금융상품 우대금리 적용 및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한다.
도는 보훈대상자 사망 때 장례 의전차량을 운영하고 내년 1월부터 퇴직교사, 보훈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이야기꾼’을 양성해 호국 스토리텔링 강연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호국보훈의 달 주요행사로는 기념전시(2~24일, 도청) 현충일 추념식(6일, 국립영천호국원) 입원 보훈대상자 위문(6일, 포항의료원) 현충시설 체험학습 한마당(6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업무 협약(16일, 도청) 6·25전쟁 기념 행사(25일, 의성문화회관) 등이 열린다. 이 외에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예우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경북도는 올해 참전명예수당 재설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독립영화 제작 및 영화제 개최, 항일의병운동 재조명 등 보훈선양 선도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4월 기준 경북의 보훈대상자는 5만3479명(본인 3만4882명, 유족 1만8597명)이다.
강성조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을 더욱 정성껏 모시고, 끝까지 나라가 책임지는 섬김의 보훈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보훈을 문화로 정착시켜 미래 세대들에게 나라사랑을 생활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