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30일 대전을 찾았다.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격전지 중 하나인 대전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었다. 국민의힘 ‘투톱’인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도 대전으로 출격했다.
이 대표는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이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시장을 맡은 동안 대전이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는 문제 인식을 가져야 된다”며 “지금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말하는 대부분 공약은 이미 4년 전 본인이 했던 얘기들을 지키지 못한 걸 뻔뻔하게 다시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전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의) 권선택 허태정 시장이 이어온 대전시정 8년간 대전 경제는 정체됐다”며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는커녕 ‘과학 도시’ 명성마저도 위협받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당 프리미엄’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대기업 유치,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기업금융 중심 충청은행 설립 등을 거론하면서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이 후보자가 약속한 사업이 성공하도록 예산 폭탄을 확실히 투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후 세종을 거쳐 경기도 오산·수원·용인·광주·하남·구리·남양주를 누볐다. 권 원내대표도 대전 지원사격을 마친 뒤 충북 옥천과 경기 안양·수원·평택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서울 강남역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두 후보는 서울과 경기가 ‘원팀’으로 움직여야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세 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 후보는 “저희 둘이 동반 당선된다면 서울과 경기를 오가며 출퇴근하는 시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6월 1일 이후에는 경기도민이 10분만 더 자고 나올 수 있도록, 10분 더 일찍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준공영제 버스 대거 도입을 약속했다. 이어 “저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윤석열정부·서울시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