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K-무비’ 등 콘텐츠와 식품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코오롱그룹은 4조원을 투자해 첨단소재,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에 승부를 건다.
CJ그룹은 콘텐츠·식품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사업분야에 국내에서만 5년간 20조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마다 5000명씩 2만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K-무비 위상을 다시 높였다. CJ는 콘텐츠를 비롯해 ‘K-푸드’를 중심축으로 하는 식문화 확산 등의 문화 분야에 12조원을 투입한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의 제작 및 제작역량을 확보하고 미래형 식품 개발, 식품 생산시설 확보 등에 나선다. CJ그룹 관계자는 “CJ는 문화 산업 기반이 미미하던 1990년대 중반부터 25년 넘게 영화, 드라마 등에 꾸준히 투자해 문화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면서 “향후에도 공격적 투자로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K-브랜드 위상 강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CJ그룹은 물류·커머스 등의 플랫폼 분야에서도 E커머스, M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인프라 확대 등에 모두 7조원을 쏟아붓는다. 국내 1위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은 E커머스 최적화 인프라·시스템 강화 등 물류 운영경쟁력 확보에, K-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IT기술을 적용한 마케팅·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매출비중 확대에 나선다.
코오롱그룹도 이날 첨단소재,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의 6개 분야에 5년간 4조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첨단소재에 1조7000억원, 친환경 에너지에 9000억원, 제약·바이오에 4500억원, 미래 모빌리티에 1000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코오롱은 ‘취업약자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전략도 확정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운송사업을 하는 파파모빌리티는 올해 안으로 퇴직군인을 채용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등 계열사들은 장애인 체육선수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경주 코오롱호텔을 비롯한 전국에 운영 중인 호텔 사업장은 다문화 가정과 이주배경 청년 선발을 확대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