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중장기 사업의 국비 확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주요 국비 사업은 주로 연초에 발굴해 4월까지 정부 부처에 신청하느라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워 국비 확보에 애로를 겪었다. 이에 따라 전담팀을 통해 중장기 대형 투자가 필요한 국비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 대형 투자사업 발굴을 위한 지휘 컨트롤타워는 예산담당관실이 담당한다. 지난 10일 구성된 TF은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국가예산팀, 연구기관, 필수 참여부서와 사업 발굴부서 등이 참여했다.
예산담당관실은 부서 및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총 266개 사업을 발굴했다. 발굴 사업은 대선 공약 관련이 27개, 시 2040 비전 관련 164개, 구군 균형발전 협약 사업 37개, 유관기관 제안 16개, 부서 발굴 22개 등이다.
시는 지난 27일 울산연구원과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1차 우선순위 사업을 발굴했다. 경제성, 효율성, 실효성 등이 높아 즉시 추진 가능한 S등급 17개와 부서의 추가 검토가 필요한 A등급 18개 등 총 35개 사업이다.
이 가운데 울산 디지털혁신 거점 조 사업, 혁신도시 울산형 행복주택 건립사업, 동남권 급행철도(GTX) 건설 등 27건은 추진 사업으로 분류했다.
장기 검토 사업은 울산형 데이터센터 유치, 노인성 질환 전담복합센터 건립 등 6건, 미추진 사업은 영남권 잡월드 유치와 울산 장애인수련원 건립 등 2건으로 결정했다.
시는 9월중 최종보고회를 열어 발굴 사업을 최종 확정한 뒤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최적화 방안 및 사업 계획을 도출한다. 시는 동기 부여를 위해 사업 규모에 따른 용역비 자율편성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사전 구상 및 발굴해 정부예산 확보에도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대형 투자사업 국비확보’ 전담팀 꾸려 선제 대응
입력 2022-05-31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