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궁금했니? ‘삼바 군단’ 신나는 단체 관광

입력 2022-05-30 04:04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찾아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에버랜드를 방문한 자신의 모습을 SNS에 공유한 것. 코스모진 여행사 SNS·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갖기 위해 방한한 ‘삼바 군단’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들이 서울 남산과 강남,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등에서 여유시간을 즐겼다.

지구 최강 축구팀으로 불리는 브라질 선수단은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히샬리송(에버튼) 필리페 쿠티뉴(아스톤 빌라) 등 스타선수들이 포진한 선수단은 27일 오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뒤 오후부터 한국 관광에 나섰다. 처음 방문한 곳은 남산타워였다. 브라질 축구협회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선수들이 남산 케이블카를 타는 모습이 담겼다. 팀 유니폼을 입고 서울타워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도 찍었다.

28일에는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이들의 가이드를 맡은 코스모진여행사는 “바이킹 뒷자리 스릴을 느끼는 것은 물론 롤링엑스트레인, T익스프레스까지 놀이기구를 제대로 즐기는 강심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도 자신의 SNS에 놀이기구를 타며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강남의 클럽을 방문한 네이마르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도 SNS에 올라왔다.

이들의 단체 나들이에는 시차 적응을 돕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매체 글로브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선수들이 호텔에만 머문다면 (시차 탓에) 낮잠을 자게 돼 밤에 잠들지 못할까 봐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 등은 31일 입국해 합류한다.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