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4세·66세 여성 무료 검사… 고위험군 70%까지 건보 혜택

입력 2022-05-30 21:35 수정 2022-05-30 21:49

Q. 최근 방송에서 중년일수록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골다공증 검사와 치료 시 지원되는 게 있나요?

A.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 부러지기 쉬운 상태를 뜻합니다. 보통 증상이 없다가 골절, 탈장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고령화와 비만 등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골다공증 환자 108만명 중 대부분인 105만명이 50대 이상이었고 전체의 94.1%가 여성이었습니다. 합병증 발생 전에 조기 진단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무료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사람은 최초 진단 시 골밀도 검사비의 최대 70%(외래진료 기준)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만 10~17세는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이 낮기에 환자가 비용의 80%를 부담해야 합니다.

지원 대상은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만 10~17세는 골다공증 유발 가능 질환을 앓는 경우,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3개월 이상 투여 계획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만 18세 이상은 위의 질환 및 약물 기준을 포함해 만 65세 이상 여성 또는 70세 이상 남성, 비정상적으로 1년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 전 여성, 고위험 요소가 1개 이상 있는 65세 미만 폐경 후 여성 등이 해당됩니다. 고위험 요소는 저체중, 외과적 수술로 인한 폐경 또는 40세 이전 자연 폐경인 경우 해당됩니다.

이밖에 골다공증 치료제도 건보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의 경우 비호르몬 요법제 투여 시 3년간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인당 연간 최대 27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