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인구절벽’ 2040년부터 세종 제외 전국서 감소

입력 2022-05-27 04:08

2040년부터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에서 인구 감소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1000만명에 육박하는 서울의 인구도 2050년이면 792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통계청은 2050년까지 인구 추이를 추계한 결과 2040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곳은 세종시가 유일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세종시는 외부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인구가 증가, 2050년에는 2020년 대비 8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다른 지역은 모두 인구 감소에 돌입한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13개 시·도의 2050년 인구는 2020년 수준을 하회할 전망이다.

그나마 2020년 수준보다 높은 인구 수를 보이는 지역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경기도, 제주도, 충남도, 세종시 등 4곳은 2020년 대비 2050년 인구가 좀 더 많은 편인데 내용이 문제다. 인구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주도(4.5%)와 충남도(0.7%)의 경우 외부 인구 유입이 인구 증가 요인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 인구 증감은 출산율이 아닌 외부 인구 유입에 따라 결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구감소 현상은 고령화와 저출산 영향 때문이다. 2045년 이후로는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자연 감소가 일어난다. 외부 인구 유입으로 인구는 늘어나는 곳들조차 이를 피하기는 힘들다. 2050년이면 전남도, 경북도 등 7개 시·도의 중위 연령이 60세를 넘어선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해당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