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 제정, 사립학교법 재개정 등 당면한 이슈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에 참석한 교단장들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교단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했다.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개정된 사립학교법의 문제점을 밝혔다. 고 총회장은 “교계의 입장은 최소한 종단 학교는 교육부에서 손을 대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며 “교육에 진심으로 관심 있는 부모와 학생, 교육기관 설립자 등에게 자율권과 선발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등 이를 위해 애쓰고 있는 단체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류영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은 차별금지법 제정 현황을 나누고 대처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류 총회장은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서는 교단장 및 교계 지도자들이 국회의원을 만나 설득하고 한국교회의 의견을 전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곳곳에서 열리는 반대 집회에도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를 청취한 교단장들은 한국교회 교단장회의 이름으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와 사립학교법 재개정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장이 선출된 후 3개 정당의 기독교인 국회의원을 초청해 기도회를 개최하기로 동의했으며 이 일을 류 총회장과 고 총회장에게 맡겨 추진하기로 했다.
교단장들은 이 밖에도 기후위기 극복과 한국교회총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울진 산불 이재민을 위한 집짓기 운동에도 함께 마음을 모으기로 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한국교회 교단장회의 “차금법 제정 반대·사학법 재개정 공동 대응”
입력 2022-05-27 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