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위로의 마을’ 돼야”

입력 2022-05-27 03:04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는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코로나에서 새로나로’라는 주제로 한국교회원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원로 목회자들이 모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모색하는 자리였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엔데믹 시대의 교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에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팬데믹 덕분에 “위로와 희망을 나눌 산실로 자리 잡을 기회가 생겼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교회는 이제 교인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위로의 마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교회는 사랑의 보금자리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며 “예언자의 길과 제사장의 위로를 세상에 풀어내자”고 말했다.

포럼에서 이정익(신촌성결교회 원로) 목사는 신학적 관점에서 코로나 시대가 한국교회에 던진 메시지를 분석했으며, 최홍준(호산나교회 원로) 목사는 교회적 관점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성희(연동교회 원로) 목사는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이 극대화될 영성의 시대에 기독교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며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