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는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와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 후보는 대전 동구 국회의원·동구청장, 허 후보는 대전시장·유성구청장 출신인 만큼 두 후보 모두 스스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선거 양상이 박빙으로 흐르면서 투표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장우(사진)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도시철도 3~5호선을 동시에 건설할 수 있도록 임기 시작과 동시에 추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전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사람이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1만6500㎡ 이상의 산업용지를 확보,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도심항공모빌리티(플라잉카) 등 미래 핵심산업을 육성하고 나노반도체종합연구원과 3305㎡가 넘는 규모의 나노반도체 산업단지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본금 10조원 규모의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중심 은행을 설립하겠다”며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시키고,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및 관련 클러스터도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을 살기 좋은 일류도시로 만들 핵심공약으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조기 완공 및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신설을 꼽았다. 2호선 사업은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즉시 추진하고, 새롭게 도입할 3호선은 신탄진~둔산동~낭월동 구간을, 순환선인 4호선은 도룡동~용문동~안영동~둔산동 구간을, 5호선은 정부대전청사~배재대~도마동 구간을 지나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예산은 건설방식에 따라 최소 3조6240억원에서 최대 4조9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동구청장,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지방·중앙정치를 모두 경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야말로 자신의 가장 강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진심을 갖고 오랫동안 대전 발전을 위한 전략을 준비했다는 강점이 있다”며 “성장발전을 위한 중장기발전계획, 즉 대전의 미래를 새롭게 할 그랜드플랜 마련이 시급하다. 이장우에게 맡겨주신다면 대전을 일자리가 넘치고 돈과 사람이 모이는 일류 경제도시,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