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의인상 통해 세상에 善한 바이러스

입력 2022-05-26 20:14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씨가 가게에서 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LG복지재단 제공

LG를 대표하는 단어는 ‘인화(人和)’와 ‘의인(義人)’이다. 인화가 그룹 내 경영철학의 계승이라면, 의인은 외부 활동을 대표하는 단어다. 특히 LG는 숨겨진 의인을 찾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지속해서 전파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사회적 책임을 보답한다는 취지로 2015년 9월부터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에는 ‘장기 선행’ 분야를 만들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금까지 장기 선행 분야 수상자 20명을 포함해 총 174명이 LG의인상을 받았다. 전체 수상자의 20%는 상금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의로운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씨는 지난해 11월 의인상을 받았다.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4000쌍이 식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의인상을 받은 박춘자씨는 50여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40여년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했고, 김밥 장사를 그만둔 후에는 11명의 지적장애인을 집으로 데려와 친자식처럼 돌봤다.

지난해 8월 의인상을 수상한 김쌍식씨는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과 요구르트를 나눠주고 있다. 지역사회 10여개 장애인 복지시설·자활센터에 매주 빵 나눔을 이어왔다. 김씨는 “주변 사람들이 나처럼 배고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빵 봉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눠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