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스웨츠 첫 내한 “K팝은 완벽 추구… 이상적인 음악”

입력 2022-05-26 04:04
연합뉴스

“K팝은 비디오와 사운드의 진화된 형태다. 명확하고 밝으며 완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내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30·사진)는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K팝의 매력을 이같이 말했다. 팬데믹 이후 처음 개최된 내한 뮤지션 기자회견이었다.

핑크 스웨츠는 27~29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의 첫 헤드라이너다. 2019년 발매된 데뷔 미니앨범 수록곡 ‘어니스티’를 비롯해 ‘17’ ‘앳 마이 워스트’ 등이 인기를 끌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도 많은 팬을 얻었다.

핑크 스웨츠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인간의 정신력이 정말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위기 상황에서 확신과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게 음악이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명인 핑크 스웨츠는 분홍색 옷을 즐겨 입어 붙은 별명이다. 그는 “분홍색 트레이닝 바지만 입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나를 찾을 때 ‘그 분홍바지 어디갔냐’고 말하곤 했다”며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감 없는 사람도 분홍색 옷을 입고 나타나면 눈에 띄듯이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이들을 대변한다는 의미도 있다. 핑크색은 내게 슈퍼맨의 망토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핑크 스웨츠는 세븐틴, 크러쉬, 전소미와 컬래버레이션을 했고 방탄소년단(BTS)의 정국 지민 등 K팝 뮤지션들과 SNS로 소통한다. 그는 “갓세븐 뱀뱀이나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해보고 싶다”며 “다음에 방문하면 한국 아티스트들과 직접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