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사활

입력 2022-05-26 04:07
25일 충북도청 정원에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염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홍성헌 기자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북도는 25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국 임원 3명으로 구성된 기술점검 실사단이 7월 7~14일 충청권을 찾고, 8월 26∼31일 FISU 집행위원 평가실사단이 방문해 시설 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세계대학경기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최대 대학생 스포츠 축제다.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는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FISU 집행위원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최종 후보도시(지역)는 충청권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다.

충청권 4개 시·도로 구성된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대회 개최지로 결정되면 충남 천안·아산·보령, 대전, 세종, 충북 청주·충주 등 충청권 7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개회식은 대전,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선수촌은 세종에 들어선다. 청주 오송에는 1만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신설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8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실사단 방문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27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는 세계에 충청의 저력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대회 유치 시 경제적 파급효과 2조7289억원, 취업유발효과 1만499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대구,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1997년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등 세 차례 대회를 유치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