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에 통 큰 투자… 사회문제 함께 푼다

입력 2022-05-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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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자와 고용이다. 기업이 대규모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면 경제는 활성화하고 사회 전체에 활기가 돌게 된다.

국내 주요 그룹은 최근에 잇달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30% 이상 투자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특히 450조원 가운데 80% 이상을 국내 투자에 집중했다. 반도체, 바이오, IT 신사업 등의 미래 성장엔진 ‘베이스캠프’로 한국을 지목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4년간 63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최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의 5배 가량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모빌리티 등의 미래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롯데그룹도 바이오와 신사업 등을 위해 국내에 37조원을, 한화도 국내에 20조 등 5년간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윤석열정부가 ‘민간이 주도하는 성장’을 천명하면서 경제계도 보조를 맞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가 규제 해소 등으로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기업들이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제계는 최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제를 기업의 새로운 방법으로 풀자는 취지다. 기업이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도 함께 찾아나가겠다는 것이다.

ERT는 경제계에서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 개별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2가지 방식으로 실천과제를 수행한다. 공동 챌린지에는 청년채용 릴레이,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정시퇴근, 플라스틱 제품 사용 자제, 조깅하며 친환경 활동, 다회용 용기포장시 할인, 숲·공원에 정기적 청소·꽃심기 등이 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가 일회성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과 문화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과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