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제주도지사 선거는 재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제주대학교 총장 출신의 늦깎이 정치신인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한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과 신성장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방식과 속도 면에선 차이를 보이고 있다.
허향진(사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해 도민 염원을 해소하고 임기 내 일자리 3만개를 만들어 도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24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제2공항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조속히 추진해 임기 내 착공이 이뤄지도록 하고 제2공항을 중심으로 스마트혁신지구, 항공물류지구 등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여객터미널 상점과 면세점 수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하는 등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이익을 제주로 최대한 끌어오겠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일자리 3만개 창출과 공기업 5개 설립 등 청년지원 대책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8년간 제주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청년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면서 “공공부문 4500개, 민간부문 2만7500개의 일자리를 임기 내 만들겠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제주공항공사, 해양산업공사, 제주교통공사 등 5개 공기업 설립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선이 되면 도지사 직속으로 ‘제주청년미래프로젝트 지원본부’를 설치해 제주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희생자 9000만원 정액 지급이 결정된 제주4·3희생자 보상금 확대도 약속했다. 허 후보는 “4·3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희생자 보상금을 과거사 관련 대법원 판결 금액인 1억3200만원으로 늘리고 당시 실제와 다르게 호적에 기재돼 상속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을 위해 보상금 지급시 가족관계특례조항이 반영되도록 중앙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