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가 23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제101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현파 압해중앙교회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지난 회기 부총회장이었던 신 목사는 대의원들의 박수로 총회장에 올랐다. 그는 “새 회기 표어인 ‘새로운 100년, 성결의 복음으로’에 걸맞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교회에 힘을 주는 실천적 사역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사 부총회장 선거는 조일구(한사랑교회) 공재영(수원중앙교회) 목사를 후보로 두고 전자투표로 진행했다. 세 차례 투표를 거친 끝에 조 목사가 399표, 공 목사가 206표를 얻어 조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예성 부총회장은 2차 투표 때까지 참석 대의원 수의 3분의 2 이상 표를 얻어야 당선되며 3차에서는 다득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조 목사는 교단 총무를 지냈으며 총회 본부 스마트화, 은퇴목회자 최저생계비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관심을 모았던 헌장(헌법) 개정안 논의는 내년 총회로 미뤄졌다. 대의원들은 코로나로 인해 총회 일정을 하루로 줄이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토론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올해는 헌장 개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총회에 상정된 헌장 개정안은 원로 대의원권 제한, 반기독운동대책위원회 설립 등이었다. 예성은 선배들을 위한 예우 차원에서 원로목사와 원로장로에게 대의원권을 부여해 왔다. 그러나 점차 원로 수가 늘어나면서 현역 대의원 수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이에 법제부가 원로 대의원권을 만 75세까지로 제한하는 안건을 올렸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지난해 결의한 목사 이중직 허용과 관련해 ‘교역자는 성직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직 이외의 직업을 겸할 수 있다’는 내용도 헌장에 추가하려고 했으나 역시 내년으로 미뤄졌다.
총회 후에는 연차대회도 열렸다. 찬양사역자 지선의 콘서트에 이어 이종복(창신교회) 김성목(신광교회) 목사가 말씀을 선포했으며 대의원들은 한국교회와 예성 총회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화성=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