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피해지역 복구 순조… 3년간 나무 180만 그루 심는다

입력 2022-05-24 04:05
경북도는 안동시 풍천·남후면 대형 산불 피해지를 복구하기 위해 3년에 걸쳐 1078㏊에 16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2020년 발생한 경북 안동 산불 피해지 복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안동시 풍천·남후면 대형 산불 피해지를 복구하기 위해 3년에 걸쳐(2021년~2023년) 1078㏊에 16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지의 세밀하고 체계적인 복구를 위해 지역주민·자문위원 등 의견을 수렴해 산불 피해지 복구 사업 기본 계획 용역을 추진했다.

도는 산림의 종 다양성과 건강성 확보를 위해 침엽수와 활엽수를 섞은 혼효림 조성하고 주요 시설물이나 대형 산불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화수종을 심은 내화수림대 조성 등 3차년으로 복구조림 계획을 수립했다.

복구조림 계획은 1차년(2021년, 400㏊), 2차년(2022년, 400㏊), 3차년(2023년 278㏊)으로 주요 내화수종은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은행나무 등이다.

1차 연도에는 공해가 발생하는 고속도로 주변으로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한 산벚나무를, 가시권역인 민가 주변 등에는 이팝나무 위주로 400㏊에 59만3000본을 심었다. 2차 연도는 산불 예방 및 대형 산불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화수종인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를 심었다.

또 가시권역내 경관이 뛰어난 지역에는 산벚나무와 이팝나무를 심었고 목재생산 등 경제림 조성을 위해서는 낙엽송을 심는 등 다층적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침엽수와 활엽수를 섞은 혼효림으로 400㏊에 80만5000본을 심었다.

3차 연도(2023년)는 가급적 지역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밀원수 및 특용수인 헛개나무 심고, 능선부를 따라 상수리나무, 굴참나무를 심어 내화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278㏊에 41만7000본을 심을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한 순간의 부주의로 잃어버린 소중한 산림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복구해 미래 세대가 풍요로운 산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