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기도와 예배를 못 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됐다. 지금은 기도할 때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열린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에 참석한 기독교인 학부모들은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과 기독교 교육을 위해 기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날 기도회는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 전국연합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 여선교회 전국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함께 준비했다.
미션네트워크 이사장인 이재훈(온누리교회) 목사는 “기독교 학교의 성경 수업은 사라졌고 채플도 마음껏 드릴 수 없으며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교사 임용권도 제한됐다”며 “기독교 교육이 회복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선 숭실대 함승수 교수가 ‘한국교회 유권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교육감 선거가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이유(중복응답)로 ‘기독교적 가치관 교육’(78.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교육감 후보의 종교와 상관없이 기독교적 가치를 드러내는 후보를 지지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지지한다’가 43%로 가장 많았고, ‘적극 지지한다’도 39.2%나 됐다. 또 10명 중 9명(92.4%)은 교육감 후보를 기독교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미션네트워크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기독교인 76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함 교수는 “응답자들은 기독교 유권자 운동의 필요성에 찬성했고 운동의 방향은 후보자 정책 평가를 기초로 해야 한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션네트워크는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의 정책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한국교회와 공유하기 위해 후보자에게 정책 질의서를 전달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가 있다는 강지영(44)씨는 “교육감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됐다. 우리 모두 자녀를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할 것 같다”며 “교회 성도들에게도 그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