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030년까지 도심 외곽에 4000억원을 들여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한다. 하루 600t 처리 용량이다. 광주시는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보유하지 못한 소각장을 신설하기 위해 하반기 용역을 발주한다”고 22일 밝혔다.
주민 민원 등을 고려해 소각장은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에는 공원 수영장 복지센터 게이트볼장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소각로 굴뚝 높이는 100m 이상으로 높여 환경영향 물질 배출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를 씻기로 했다.
시는 상무소각장 폐쇄에 따라 그동안 2020년 기준 하루 550t의 쓰레기를 대부분 매립방식으로 처리해왔다. 470t은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에 묻고 80t은 소형 민간 소각장에 맡겨왔다.
하지만 양과동 매립장 2-1공구가 내년 3월 포화상태에 달하고 올해 말 완공되는 2-2공구 역시 2029년이면 더 매립이 어렵게 될 것으로 예상돼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소각장 건설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올 하반기 폐기물 처리공법, 적정 규모 등 구체적 추진방안을 결정하는 용역 발주에 이어 5개 자치구 지역공모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폐쇄된 광주 상무소각장은 내년까지 복합문화시설로 구조변경을 마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