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경북도의원 출신의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임 후보는 “협력·대화가 능한 여성 도지사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정부와 호흡을 맞춰 경북 수확의 계절을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임미애(사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수도권 및 부·울·경과 경쟁을 위해선 경북과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권 경제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금은 협력과 대화에 능한 여성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22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정치를 하려고 경북에 돌아왔다면, 저는 30년간 경북에서 살면서 더 나은 경북을 만들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원으로 활동하며 군민들의 삶을 살폈고, 도의원을 지내면서 이철우 도정 4년간 무엇이 부족한지 살폈다. 경북도지사는 23개 시·군에 명령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험지인 이곳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다가 도의원을 지낸 임 후보를 경북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그는 경북이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립 요구에만 매달려 풍부한 자원을 가진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북산업의 중심인 포항은 2차전지 소재산업과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성공을 위해 에너지 생산도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주축으로 해야 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백신산업의 중추인 안동에는 할랄푸드 인증기관을 유치해 농·축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임 후보는 특히 “이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매달렸지만 실패했다. 그 사이 부산·울산·경남은 메가시티를 구체화했다. 수도권과 부·울·경과 경쟁하기 위해 경북과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권 경제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정부는 지방정부 수장의 소속 정당이 번갈아 당선되는 지역에 더 신경을 쏟고 투자를 해왔다”며 “민주당 소속 경북도지사가 최초로 당선된다면 중앙정부는 경북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0년 경북도민으로 살아온 임미애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