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헌 민주당 후보 “청년이 돌아오는 대구 만들 것”

입력 2022-05-20 04:03

대구시장 선거에 대권주자를 지낸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했다. 보기 힘든 중량감을 가진 후보 등장에 지역 정치권이 적잖이 놀랐다. 홍 후보는 강한 리더십을 내세워 ‘대구 리모델링’을 외치고 있다. 험지에 출마한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웠다. 서 후보는 청년이 돌아오는 ‘3C 전략’으로 대구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대구를 살리는 더 나은 정치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보수정당이 강세인 대구에서 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민 서재헌(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수의 성지라고 불리는 대구에 뛰어든 40대 젊은 민주당 후보다.

서 후보는 “다른 지역은 주민에게 선택받기 위해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했고 그 차이가 지금 수도권과 대구의 차이를 만들었다”며 “여당 후보가 관록과 능력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에게 대구는 자기정치를 위한 수단이다. 모든 능력을 대구를 위해 쓰지는 않을 것이고 이는 대구시민에게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대구 청년을 위한 정치를 약속했다. 청년이 없으면 도시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대구시정은 특정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국한돼 있었다”며 “청년이 중심인 새로운 정책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대구를 살릴 ‘3C 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케어(care·돌봄), 커넥트(connect·연결), 클러스터(cluster·집적화)를 뜻한다. 각종 청년정책 도입, 소상공인신용보증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대구형 연합정부 추진, 대구·경북특별지자체, 청년미래원 설립 등을 실천 과제로 꼽았다.

서 후보는 “각종 경제지표가 바닥을 찍는 대구를 다시 전국 3대도시로 만들 수 있다”며 “펀드매니저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근무 경험을 살려 역발상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서 후보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만으로는 대구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이 예정된 상황에서 우리 신공항만 가지고는 어렵다”며 “제조업 및 바이오산업 생태계 등 대구·경북의 물적·인적 자원 공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시정에서 부족했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의회와 협치·연정 모델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정치권, 경제단체,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