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대구 영광 재현 리더십 필요”

입력 2022-05-20 04:04
대구시장 선거에 대권주자를 지낸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했다. 보기 힘든 중량감을 가진 후보 등장에 지역 정치권이 적잖이 놀랐다. 홍 후보는 강한 리더십을 내세워 ‘대구 리모델링’을 외치고 있다. 험지에 출마한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웠다. 서 후보는 청년이 돌아오는 ‘3C 전략’으로 대구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을 강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홍준표(사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19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대구의 침체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뜻하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비유했다. 그는 “대구의 부활과 대구시민 자존감 회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인지 대구, 파워풀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도 ‘강한 시장’ 전략 중 하나다.

홍 후보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대구 도약의 가장 튼튼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비를 투입해 통합신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조성하고 군공항이 떠난 터를 두바이식으로 개발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핵심공약이다. 통합신공항은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도 선정됐다.

홍 후보는 “더 근본적인 것은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라며 “국비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조기완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규제완화, 권한 위임 내용까지 담았기 때문에 법안 통과가 큰 고비”라고 설명했다. 맑은물 하이웨이, 시정혁신단 설치, 기업 유치를 통항 일자리 창출, 공공기관 개혁도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대구와 경북의 관계에 대해서는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면적 행정통합은 정치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실익이 없기 때문에 반대 입장”이라며 “최근 출범한 부·울·경 특별연합처럼 우리 대구·경북도 신공항, 경제협력, 물문제, 광역교통망 등 공통사안 협력과 부문별 초광역권 미래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5선 국회의원, 경남도지사, 당대표, 대권주자까지 지낸 홍 후보의 대구시장 출마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화려한 정치 경력 때문이다. 홍 후보의 출마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홍 후보는 고향을 위한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정치무대에 남아 있을지 자신이 자란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대구의 영광을 찾는데 주력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 결국 대구의 영광을 찾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