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다. 통계청은 석유류, 외식 가격의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4.7%), 강원(4.5%), 경북(4.4%) 등의 물가상승률은 평균을 웃돈 반면 서울(3.3%), 부산(3.5%), 광주(3.6%)의 물가상승률은 평균을 밑돌았다.
물가상승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세 지역의 경우 평균보다 석유류와 외식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24.6%), 강원(25.1%), 경북(23.7%)의 석유류 상승률은 평균(22.5%)보다 높았다. 반면 서울의 석유류 상승률은 20.4%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농산물(-0.6%), 의약품(-0.3%), 수산물(-0.3%) 등 일부 품목의 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른 지표에 비해 물가 상승률은 지역간 차이가 크지 않고 비슷한 편”이라며 “지역간 격차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률은 전국 60.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의 고용률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특히 경기(3.5% 포인트), 제주(2.4% 포인트), 충북(2.2% 포인트)의 고용률이 평균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경북, 경남, 대전 등 16개 시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해 3.5%로 조사됐다. 전북(0.1% 포인트)의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경북(-2.0% 포인트), 경남(-1.9% 포인트), 대전(-1.8% 포인트) 등의 실업률은 하락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