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사진)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윤석열정부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내정됐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으로 활동한 백 교수는 정은경 현 청장에 이어 질병청의 2대 수장에 오를 전망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백 교수를 차기 질병청장에 낙점했다. 백 교수는 1994년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로 근무하기 시작했고, 같은 병원에서 감염관리실장과 감염내과 과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낸 백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연구와 정부 자문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이후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에 합류해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백 교수는 안 전 위원장의 서울대 의대 1년 후배이자 그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동기다.
백 교수가 공식 임명되면 정은경 현 청장에 이어 2대 청장이 된다. 정 청장은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함께 초대 수장을 맡았다. 본부 시절이던 2017년부터 따지면 꼬박 5년 만에 ‘방역 사령관’이 바뀌는 셈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