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지방의회 의원·의장을 거쳐 8년간 남구청장을 지낸 뒤 시장직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송 후보는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통한 32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고, 김 후보는 울산 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4년 전 시작한 울산의 변화를 앞으로 4년도 시민과 함께 반드시 완성시키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사진) 울산시장 후보는 1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최악의 불경기, 인구 유출 등 어려움을 떠안았지만 현재는 숙제를 모두 해결한 울산의 미래비전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 후보는 지난 4년간 ‘9개 성장다리 사업’을 내세우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오일가스허브, 원전 해체산업, 울산경제자유구역 및 5대 특구·단지 등을 이끌었다. 그는 자신이 연임할 경우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오일가스허브 사업 등을 융복합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첨단 수소도시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의 민선 8기 핵심공약은 4년 전 민선 7기에 시작했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다. 그는 “서울 면적 2.5배의 거대한 풍력단지를 통해 울산시민들의 전기요금 제로 시대도 가능하고, 울산 시민들을 위한 32만개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며 “4년간 끈기 있게 추진한 결과 미국 유럽에서 합자 및 투자 제의가 몰려오고 있다. 전망이 밝은 만큼 민선 8기에서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산업 대전환을 동시에 이끌어간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오일허브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은 세계도 인정하는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이들이 융합된 산업수도를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되면 부산과 경남의 일자리도 늘어난다. 그런 의미에서 부·울·경이 함께 힘을 모아 중앙정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서 “울산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선 “상대 후보는 부·울·경특별연합이 허상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좁고 짧게 봐선 울산의 미래가 없다”며 부·울·경특별연합의 발전도 약속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