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맞물려 일상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노인 복지서비스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도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복지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우선 어르신들을 위한 새로운 여가 공간인 ‘어르신 여가그가 놀이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전체 노인 인구 60만8000명 가운데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을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은 40%가량인 24만3000여명에 달한다. 도는 노인여가복지시설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적인 어르신 여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어르신 여가그가 놀이터는 어린이 놀이터처럼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공예·음악·체조 등) 중심의 놀이터를 일컫는다. 도는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관계망 형성 기회를 통해 고독사, 우울증 등 주요 사회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또 코로나 감염병 확산 여파로 우울감을 느끼는 도민들을 위해 진행 중인 ‘마음안심버스’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기동력 있는 버스를 활용해 심신안정, 힐링 등 정신건강서비스가 필요한 도민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버스 내부는 스트레스 지수 측정이 가능하고 개인 상담 공간도 마련돼 정신 건강전문가가 정신건강에 대한 검진과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고위험군에는 정신 건강서비스도 연계한다.
도는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도내 발달·뇌병변 장애인 340여명을 대상으로 급여 관리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는 공무원·민간 실태조사원의 방문 조사로 진행되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 장애인에 대한 지원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복지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며 “일상 회복과 함께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도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코로나 복지 사각지대 없앤다
입력 2022-05-13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