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 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12일 동해안 첫 해양보호구역인 울릉도·독도 주변해역의 해양보호구역방문객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은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해양생태관 건물(2층)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홍보관, 전시관, 체험관 등을 갖춘 이곳은 체험 행사 등으로 해양생태보전 교육·홍보에 나서게 된다.
경북도는 올해 지역의 해양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 가치가 있는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에는 30개의 해양보호구역이 있으나 경북에는 울릉도 해역만 유일하게 지정돼 있었다. 경북도는 지난해 말 포항 호미곶 주변 해역을 새로 지정받은 데 이어 올해는 울진 나곡리 주변 해역, 내년에는 영덕 고래불 주변 해역 등으로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동해는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과 새우말의 주서식처다. 게바다말과 새우말은 해마 같은 많은 수중동물의 산란장과 서식지가 되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경북도는 또 지난해 12월 영덕에 유치한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를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 보존과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센터는 2025년 개관한다.
도는 이와 함께 호미반도를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해 생태계 복원과 생태 관광을 연계함으로써 산림과 바다, 인문·역사가 어우러진 명품 생태·힐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4월부터 기본 구상 용역에 들어간 데 이어 올 상반기 안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신청을 할 계획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