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며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가 ‘대선 연장전’ 성격을 띠는 만큼 중량급 인사를 내세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최 의원은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오 시장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오 시장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최 의원은 초선이지만 감사원장과 대선 후보를 지내 무게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다.
오 시장의 ‘입’인 대변인단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이지현 전 서울시 의원이 맡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뒤 13일 정책 현장을 방문하며 선거전에 돌입한다.
14일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가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슬로건으로 ‘서울 전문가, 준비된 미래!’를 내걸었다.
오 시장은 또 이번 선거를 ‘준비된 서울전문가와 실패한 인천시장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자신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의 정면 승부를 원하지 않았다는 송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전 위원장은 분당구 이매동 아파트 거주 대표단 간담회를 가진 뒤 송 후보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재명 후보가 저하고 맞붙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답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