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 3연패 출격

입력 2022-05-12 04:02
AP뉴시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리는 LPGA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 우승하면 3연패를 달성한다. 시즌 2승도 올린다.

고진영은 올 시즌 다소 기복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초반엔 뜨거웠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다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과 연속 언더파 신기록도 갈아 치웠다. 두 번째 대회인 JTBC 클래식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에 그쳤고, 3주 만에 나선 LA오픈에선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공동 21위로 마무리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한 타 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1라운드 2~7번 홀에서 6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경기 감각을 되찾은 게 긍정적이다. 특유의 아이언샷도 살아났다. 4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경기 직후 “최근 스윙이 잘 안되는 듯해 원인을 분석한 뒤 변화를 줬는데 효과를 봤다”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대회다. 2015년 김효주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엔 김세영이, 2018년엔 박인비가 우승컵을 안았다. 2017년을 제외하곤 6번의 대회 중 5번을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2017년엔 전인지가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 고진영 외에 김세영 김아림 최혜진 안나린 전인지 등이 출전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