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삼성 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

입력 2022-05-12 04:04 수정 2022-05-12 04:04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는 공천에서 컷오프됐다가 경선을 통해 기사회생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와 11년 만에 재입성을 노리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김 후보는 강원도를 먹여 살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를 꺼내들었고, 이 후보는 현대차 핵심기술 부서 유치로 맞불을 놨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11일 인터뷰에서 경제 발전과 일자리창출 공약을 밝히고 있다. 후보 캠프 제공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원주에 유치해 강원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1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원주에 유치해 산업 경제 중심도시인 원주의 인구를 5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평택 이후 제2의 반도체공장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공장을 원주시에 유치하겠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원주시 부론산업단지는 수도권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반도체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수자원이 풍부하다.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 가기에도 최적지”라며 “원주에 삼성반도체 공장이 유치되면 163조원 규모의 직간접적 경제유발효과, 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국정과제 반영, 선제 유치여건 조성 등에 나서겠다”며 “삼성전자가 지방 이전을 하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수도권 과밀화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정부의 강원도 제1공약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강원도 발전의 기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강원특별자치도를 통해 경제·교육·관광·통일대비 특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경제특구를 설치해 기업 투자를 끌어내고, 교육특구에는 국제 중·고교를 유치하고, 도내 대학 반도체학과를 신설하겠다”며 “관광특구를 통한 권역별 글로벌 거점관광 도시 조성, 통일대비특구를 통한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춘천은 한국은행 본점 이전과 GTX-B 춘천 연장을 통해 ‘행정중심 수부도시’로 만들고, 강릉은 도청 제2청사 승격과 경포호 국가정원 지정으로 ‘글로벌관광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설악권과 접경지역, 폐광지역 등 권역별로 특성화된 전략에 따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강원도 외손주’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지금이 강원도 발전을 위한 최고의 기회다. 윤석열정부, 국민의힘, 강원도 공무원, 강원도민과의 원팀으로 강원도 발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19·20대 총선 당시 춘천에서 재선을 지냈지만, 21대 총선에선 허영 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극적으로 구사일생해 돌아왔다”며 “강원도민들께서 저를 구해주셨다. 도민들 은혜를 잊지 않고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