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공모에 2개 과제가 선정돼 국비 119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다품종 EV 폐배터리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작업 기술개발사업과 와이어로프, 삭륜 장치 등 삭도시설 원격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사업이다.
다품종 EV 폐배터리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작업 기술개발사업은 2026년까지 7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전기차 폐배터리 팩을 로봇을 활용해 모듈이나 셀 단위로 해체, 분리하는 자동화 공정기술을 개발한다. 또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른 폐배터리 급증에 대비해 작업자 안전과 작업 부하를 줄이기 위해 자동해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선두기업인 성일하이텍과 포항 배터리규제자유특구에서 하는 사업과 연계해 개발 기술을 실증하고 상용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와이어 로프, 삭륜 장치 등 삭도시설 원격검사 로봇 시스템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5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다. 삭도시설 자동검사 로봇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원격 관제시스템, 삭도 시설 검사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현수교, 승강기 등의 시설에도 적용 가능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포항은 2017년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안전로봇실증센터 건립, 해양장비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각종 실증시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장식 포항부시장은 “미래 신성장과 지역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에 마중물을 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