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석유를 원료로 하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바이오산업이 원료로 사용하는 식용 자원 대신 기름 찌꺼기, 폐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의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품 추출 방식도 촉매 사용 대신 고온·고압 조건을 활용한 친환경 초임계 공법을 적용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구체적인 사업 투자 로드맵도 제시했다. 2023년까지 대산공장(사진) 1만㎡ 부지에 연산 13만t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공장을 짓고, 공장 내 일부 설비를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HVO를 바탕으로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해 바이오 케미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