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는 이달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 안에서 커뮤니티 식음시설 운영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세계푸드의 5번째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식음료 서비스 사업장이다. 100평 규모 식당에서 1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뷔페식 식사를 제공한다. 한 끼에 700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를 출발선으로 아파트 식음료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성동구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에 이어 올해도 용산구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등의 신규 사업장을 잇달아 수주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식음료 서비스 전문기업 아워홈은 2020년 충남 천안 ‘펜타포트’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카페테리아를 열었다.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조식과 중식, 카페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 만족도가 높아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500여 가구가 입주한 단지에서 하루 평균 150명가량이 카페테리아를 이용한다.
아워홈은 GS건설과 손을 잡고 ‘자이’ 신축 아파트에 식음시설을 넣는 걸 추진하고 있다. 내년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시설 오픈을 확정했다. 2024년 입주 예정인 인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입주민 동의만 남은 상황이다.
급식업계에선 아파트 식음료 서비스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는다고 관측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노인가구 등이 빠르게 증가하며 아파트 주거환경에 대한 소비자 기준이 달라졌다”면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는 것이 ‘고품격 아파트’의 척도가 됐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주거단지 식음시설’ 요구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준공 당시 서울가든호텔과 협약을 체결하고 조식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용률 저조로 4개월 만에 철수했었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일반 구내식당과 달리 이용자 수 예측이 어려워 여러 곳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 단계다. 사업이 안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