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육계, 교육감 선거 앞두고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 출범

입력 2022-05-11 03:05
기독교 교육계가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22 교육감 선거-한국교회 유권자 운동’ 출범식을 가진 뒤 교육감 후보들에게 보낼 평가서를 설명하고 있다. 도혜연(기독학부모운동) 전병호(교목전국연합회) 목사, 이종철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부소장, 박상진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왼쪽부터).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기독교 교육계가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에 나선다. 운동을 통해 기독교 학교 교육을 회복하는 정책 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교회 성도들이 유권자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도록 돕자는 게 목표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1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 교육감 선거-한국교회 유권자 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박상진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다”며 “하나님의 교육은 자유와 평등이 함께 가는 교육인데 온전히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기독교 교육계는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의 정책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분석해 그 결과를 한국교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먼저 13일 교육감 후보가 확정되면 다양성 가치관 행복 교육 등 분야에서 3가지 카테고리, 15개 질문의 평가서를 발송해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가령 종교계 학교 배정에 관해 회피 권한을 줄 수 있는지, 사립학교가 건학 이념에 따라 교원을 선발하는 것을 제한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다. 후보들의 답변서는 교육계와 교사·학부모 단체 소속 전문가 7명으로 꾸려진 검토위원이 해당 후보의 기독교 학교 관련 공약과 함께 평가한다.

동시에 성도들의 유권자 인식 조사 및 투표 독려 캠페인도 진행한다. 한국교회 정책분석 자료집을 제작해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제공한다. 오는 20일엔 서울 영락교회에서 한국교회총연합과 미션네트워크 주최로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를 개최한다.

기도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예장합동 등 각 교단 여선교회가 공동 주관한다. 김운성(영락교회) 이재훈(온누리교회)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김은호(오륜교회) 김종준(꽃동산교회)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인 함승수 숭실대 교수는 “교육감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교육 내용과 방향이 달라질 정도로 교육감은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유권자의 절반 정도는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유권자들이 올바르게 판단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