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멋진 샷 보여줄테니 많이 와주세요”

입력 2022-05-11 04:05
임성재가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흘 내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성재는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올해 신설된 대회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올라선 임성재는 12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

임성재가 K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임성재는 당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며 “약 3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는데 멋진 샷 많이 보여드릴 테니 대회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코스 공략과 관련해선 ‘페어웨이 적중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4 홀 같은 경우에는 전장이 그리 길지 않아 웨지샷이나 짧은 아이언샷 등에서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이뤄진다면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퍼트 연습을 많이 못 했다”며 “개막 전까지 퍼트 연습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임성재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남자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회가 연기됐다. 그는 “아쉽다.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기대도 많이 한 상황이었다”며 “언제 개막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선수 인생에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언급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2020년 혼다 클래식,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으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일단 마스터스에서 성적이 좋다”며 “언젠가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그린재킷을 입어보고 싶다”고 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오는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힘들고 피곤할 수 있지만 계획대로 경기하면 될 것 같다”며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나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미국에서 경기할 때 많은 팬이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2일 김비오 박상현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