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닥 민심 다지는 이재명… 당분간 지역 만남 집중

입력 2022-05-10 04:05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 지지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9일 계양 노인지회 등을 방문했다. 이 전 지사는 당분간 쉬지 않고 지역단체와 접촉하며 ‘바닥 민심’을 다질 방침이다.

이 전 지사는 계양 노인지회를 찾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평생 이끌어오신 어르신들께 고마움을 표하고 조언을 들었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저녁에는 계양구 계산역 인근 식당가와 상권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주소지를 인천 계양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전 지사가 계양을 지역에 전셋집을 구해 전입신고를 마쳤다”며 “다만 이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사무실은 계양을에서 5선을 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무실을 사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 전 지사는 11일 선대위 출정식 전까지 지역단체 인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출마가 갑자기 결정됐기 때문에 당분간 계양을 지역구에 있는 상인회 등을 방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연고가 없는 계양을에 출마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 전 지사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선 “안타깝게도 지난 대선은 국민이 일꾼보다는 심판자를 선택했는데, 이제는 일꾼을 뽑을 때”라며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 중심의 정치 행정을 할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께서 감안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전 지사는 선대위 출범 이후엔 자신의 계양을 선거운동과 지방선거 진두지휘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 전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 전 지사가 전국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거를 이끌고 전국 단위의 굵직한 메시지를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