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10일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구매할 때는 보증금(300원)을 내야 한다. 플라스틱컵과 종이컵 모두 해당되며 버려진 컵을 모아가도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특수 바코드를 인식해 컵을 수거하기 때문에 바코드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컵 반환은 보증금제 적용 매장이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보증금제를 둘러싼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매장은 어디서 확인하나.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홈페이지나 ‘자원순환보증금’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장에도 보증금제 시행 안내문이 부착된다. 앱에는 ‘가까운 반환장소 찾기’ 메뉴가 있어 지도상으로 가까운 매장을 찾을 수 있다. 보증금제는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카페, 음료, 제과·제빵 사업자에게 적용된다.”
-보증금은 어떤 방식으로 돌려받나.
“매장 직원에게 컵을 반환하면서 현금으로 받는 방법,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이용해 계좌로 이체받는 방법이 있다. 앱에서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하면 개인 바코드가 생성되고, 이 바코드를 인식해 보증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보증금은 앱에 등록한 계좌로 이체할 수 있는데 입금은 수시간 내로 이뤄진다. 하루 이상 입금되지 않거나 오류가 생긴다면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부착 바코드 훼손 및 위변조 우려 없나.
“컵 바코드 스티커는 위변조할 수 없도록 한국조폐공사에서 특수제작했다. 의도적으로 찢거나 뜯어내지 않는 이상 수분 등으로 바코드가 지워지거나 훼손될 가능성은 적다.”
-매장 직원을 통하지 않는 반납 방법은.
“매장에서 별도로 태블릿PC나 휴대전화 기기를 마련하고 ‘무인반납용’ 앱을 설치하면 고객이 혼자 ‘QR체크인’하듯 컵을 반납할 수 있다. 컵 바코드와 ‘자원순환보증금’ 앱에 생성된 개인 바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매장 외 장소에서도 컵 반납이 가능하도록 자판기와 같은 형태의 무인반납기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수거된 일회용컵은 어떻게 재활용되나.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가 일회용컵 수집·운반사업자를 모집해 공지하면 보증금제 적용 사업자가 개별로 계약을 맺는다. 현재까지 등록된 수집·운반사업자는 90개 업체다. 종이컵은 재활용 공정을 통해 고급화장지 등으로 재탄생하고, 플라스틱컵은 일회용컵이나 섬유 등으로 재활용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