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책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일 개막해 5일까지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22 서울국제도서전’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라는 의미를 담은 ‘반걸음’을 주제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에서 열리는 것은 3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도서전이 열렸고 지난해에는 규모가 축소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됐다.
올해 도서전에는 국내에서 출판사와 관련 기관·기업 약 180개사가 참여해 부스를 꾸미고 독자들을 만난다. 국제관에는 11개국 13개 부스가 참여한다. 올해 주빈국은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콜롬비아다. 지난 2일 폐막한 콜롬비아의 보고타국제도서전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콜롬비아는 ‘콜롬비아: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형제의 나라’를 주제로 주빈국관을 꾸민다. 소설가 미구엘 로차, 그래픽노블 작가 오스카르 판토하 등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작가 30여명이 서울도서전을 찾아 북토크 행사 등을 한다. 앙헬리카 마욜로 문화부 장관도 방한한다.
서울도서전 현장에는 스타 작가들이 대거 출동한다. 최근 9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작별인사’를 발표한 김영하는 ‘책은 건축물이다’를 제목으로 도서전 첫날인 1일 독자들과 만난다. 소설가 은희경은 3일 연작소설 ‘장미의 이름은 장미’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사람은 이번 도서전 홍보대사다.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6월 2일)와 싱어송라이터 장기하(6월 5일)도 강연한다. 최재천 정유정 황정은 오은 황인찬 강화길 천선란 곽재식 정소연 정지돈 임솔아 김멜라 황선우 김겨울 조승연 등 인기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해외 작가로는 ‘아노말리’로 2020년 프랑스 콩쿠르 문학상을 수상한 에르베 르 텔리, ‘뉴욕을 교열 중’ 저자이자 주간지 ‘뉴요커’의 책임교열자인 메리 노리스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김남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