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나눈 리버풀-토트넘… 달아난 맨시티·아스널

입력 2022-05-10 04:07
AFP·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맨체스터시티와 4위 아스널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위 리버풀과 5위 토트넘 홋스퍼가 맞대결에서 무승부로 주춤한 사이, 맨시티와 아스널은 모두 승리하며 추격자들과 승점 차를 벌렸다.

맨시티는 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5대 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27승 5무 3패(승점 86점)를 기록하며 리버풀(승점 83)을 3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맨시티는 이날 전반 19분 라힘 스털링의 다이빙 헤딩골로 앞섰고, 19분 뒤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맨시티는 후반에도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16분 로드리고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골을 넣었고, 후반 45분과 48분에 필 포든과 스털링이 각각 1골을 추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이날 대승으로 1위 탈환은 물론 골득실에서도 +68을 기록하며 리버풀(+64)을 앞섰다.

아스널도 이날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2대 1로 승리하며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아스널은 21승 3무 11패(승점 66)로 5위 토트넘(승점 62)을 4점 차로 따돌렸다.

아스널은 강한 압박으로 10분 만에 두 골을 뽑아냈다. 떠오르는 신성 에디 은케티아가 전반 5분 상대 골키퍼의 볼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질주해 선제골을 넣었다. 5분 뒤에는 마르티넬리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은케티아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리즈는 후반 20분 얻은 코너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리버풀과 토트넘으로선 앞선 맞대결의 1대 1 무승부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FA컵과 UCL 결승을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에선 3경기 안에 1위와 승점 차를 줄여야 한다. 모든 경기를 큰 득점 차로 이기고 맨시티가 1패라도 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리그만 남겨둔 데다 울버햄턴-웨스트햄-애스턴빌라 등 비교적 수월한 팀을 상대한다.

토트넘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아스널과 북런던더비에서 이겨야 4위 탈환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진다면 아스널과 승점은 7점 차, 잔여경기는 2경기가 되므로 UCL은 좌절된다. 반면 아스널은 6년 만의 UCL 복귀에 성공한다. 미국 데이터 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아스널의 4위 확률을 종전 70%에서 77%로 올린 반면, 토트넘은 30%에서 24%로 낮췄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