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 100만부 돌파

입력 2022-05-09 04:07

김리리(48) 작가의 창작동화 시리즈 ‘만복이네 떡집’(사진)이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출판사 비룡소가 8일 밝혔다.

국내 창작동화가 밀리언셀러에 오른 것은 오랜만이다. 권정생의 ‘몽실언니’, 고정욱의 ‘가방 들어주는 아이’,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나쁜 어린이표’ 등이 1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0년 출간된 ‘만복이네 떡집’은 마음과 달리 입만 열면 나쁜 말이 튀어나오는 ‘욕쟁이’ 만복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 변하는 이야기다.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나 후속 이야기를 써달라는 어린이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10년 후인 2020년 2권 ‘장군이네 떡집’과 3권 ‘소원 떡집’을 선보였다. 지난해 4권 ‘양순이네 떡집’과 5권 ‘달콩이네 떡집’을 추가했고 올해 6권 ‘둥실이네 떡집’까지 출간됐다.

‘만복이네 떡집’은 초등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됐다.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글맛에 “아이들과 고민을 같이 하는 책”이란 평을 받으며 지난해 어린이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1999년 ‘어린이문학’에 단편 동화를 발표하며 등단한 김 작가는 꾸준히 동화를 써왔다. 판타지 형식에 어린이들의 현실 문제를 담아낸다. 김 작가와 비룡소는 누적 판매 100만부 돌파를 기념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마포 푸르메어린이도서관 등에 책 4000권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