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세계기록유산 국제기구 유치 성공

입력 2022-05-09 04:06
9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MOWCAP와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되고 7월 1일부터는 한국국학진흥원 내에 사무국이 설치된다. 뉴시스

경북도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경북도는 9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MOWCAP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7월 1일부터 한국국학진흥원 내에 MOWCAP 사무국이 설치된다고 8일 밝혔다.

MOWCAP은 세계기록유산의 5개 지역위원회(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유럽·북미, 중동, 남미·카리브해 지역) 가운데 하나다. 아·태 지역 기록유산 사업을 위해 1998년 설립 이후 현재 아·태 지역 43개국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MOWCAP은 국학진흥원이 국내 세계기록유산 2건(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기록물)과 아·태기록유산 2건(한국의 편액, 만인소)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간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활발히 참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최근 한국국학진흥원 내 사무국 설치를 수용했다.

MOWCAP은 이를 계기로 MOWCAP 제9차 총회를 경북 안동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총회는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외 관계자 60여명을 포함해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MOWCAP은 아·태 기록유산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2년마다 국가와 단체들의 신청을 받아 총회에서 아·태 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번 총회 안건에는 경북도가 신청한 내방가사와 삼국유사가 포함돼 있어 등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역사마을, 서원, 사찰 등의 유형 유산은 물론 한글, 책판, 편액 등 기록 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도 힘써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