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바다와 호수에 해삼과 참게·뱀장어의 치어들이 잇따라 방류됐다. 수산 생태계 복원과 어업인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전북 고창군은 구시포·동호 해역에 어린 해삼 47만60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8일 밝혔다. 해삼은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전략 품종으로 활동량이 적어 방류 효과가 우수하다. 2~3년 후 상품 크기로 성장해 지역 어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창군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어린 해삼 77만 마리를 방류했다. 군은 내년부터 해삼양식 활성화 시범양식 지원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완전 양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에서도 자체 생산한 어린 해삼을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19만여 마리를 도내 연안에 방류했다.
익산시는 4일 만경강과 금강에 참게 치어 5만 마리씩 모두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전북도 수산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생산한 것으로 0.7㎝ 이상의 건강한 치어들이다. 만경강과 금강은 어린 참게의 성장이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이번에 방류한 참게는 1∼2년 후 성체로 성장한다. 시 관계자는 “참게 뿐 아니라 붕어, 동자개 등 토종어류를 지속해서 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군은 지난달 28일 용담호에 뱀장어 치어 약 5400여 마리를 방류했다. 방류 뱀장어는 전장 10㎝ 이상으로 2~3년이면 경제적 가치가 있는 크기로 성장한다. 또 군은 10월까지 용담호와 공공용수면에 붕어와 동자개 쏘가리 다슬기 등을 순차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