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 앞당긴 박범계, 접은 김오수

입력 2022-05-06 04:06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수장인 박범계 장관이 취임 1년5개월 만에 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법무부는 6일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박 장관의 퇴임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인 박 장관은 지난해 1월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박상기·조국·추미애 장관에 이은 문재인정부 네 번째 법무부 장관이다. 그는 최근 민주당 의원 신분인 타 부처 장관 6명과 새 정부 출범 전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당초 법무부는 현 정부 집권 마지막 날인 9일에 박 장관 퇴임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석열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동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애초 4일에서 9일로 미뤄지면서 퇴임식 날짜를 청문회 일자와 겹치지 않게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취임 당시 ‘검찰개혁 마무리 투수’를 자처했다. 장관 취임 후 ‘검찰총장 패싱 인사’와 수사지휘권 발동 등으로 검찰과 갈등을 빚었다. 재임 기간 내엔 ‘현장 행보’를 강조하며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가 벌어진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는 등 100회 이상 현장 일정을 수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퇴임식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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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강행에 반발해 사표를 낸 김오수(사진) 검찰총장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당초 대검찰청은 검수완박 국면에서 두 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명한 김 총장의 퇴임식 개최를 검토했지만, 검찰 내부의 반발 여론 등을 감안해 별도 공식행사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총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연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