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ISO 26262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장치의 시스템 오류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규격이다.
LG전자는 전자제어장치(EC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같은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ISO 26262에서 정의하는 자동차 기능안전성 가운데 최고 수준인 자동차안전무결성수준(ASIL) D등급의 부품 개발능력을 인정 받았다. ASIL은 사고의 심각도, 발생빈도, 제어가능성 등에 따라 최저 A등급에서 최고 D등급까지 4단계로 분류된다. D등급은 1억 시간 동안 연속 사용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하는 가장 엄격한 등급이다.
앞서 LG전자는 TUV 라인란드로부터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인증받은 바 있다. 김진경 LG전자 SIC센터장(상무)은 “빠르게 IT 기기화 되고 있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의 기능안전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