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성가곡 교회서 많이 불리길”

입력 2022-05-05 03:03
서울신대 교회음악연구소가 3일 경기도 부천 학교에서 ‘제1회 은혜로운 창작 성가 발표회’를 열고 있다. 교회음악연구소 제공

서울신대 교회음악연구소(소장 백명진 교수)가 3일 경기도 부천 학교에서 ‘제1회 은혜로운 창작 성가 발표회’를 개최했다. 성가곡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코로나19로 침체한 교회 음악계에 활기를 더하자는 취지다. 교회음악과 교수들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총 7곡의 창작 성가곡이 발표됐다.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교수들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교수들은 성악과 반주로 참여했다. 모든 곡은 성악가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렀으며 소프라노부터 바리톤 테너 베이스까지 다양한 음역대에 어울리는 곡들이 발표됐다. 웅장하고 화려한 곡보다는 작곡가가 작사까지 참여하며 개인의 신앙을 고백한 친숙한 곡조의 성가곡이 많았다.

교회 음악을 이끌어 갈 다음세대들이 발표회에 참여한 것도 의미가 깊었다. 지난해 진행한 창작 성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 2명의 작품도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발표회 기획을 맡은 김종균 교수는 “성가곡은 ‘예술성이 가미된 찬송가’로 완성도 있는 반주와 깊이 있는 가사가 특징”이라며 “성도들이 어렵게 생각하기 쉬운데 이번 발표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성가곡을 편하고 친근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교회음악연구소는 이제 첫걸음을 뗀 창작 성가곡 발표회가 교회음악을 발전시키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백명진 소장은 “요즘 성가곡이 교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곡이 돼 아쉽다. 좋은 작곡가들이 아름다운 성가곡을 많이 만들어 하나님께 진실한 찬양을 올려드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