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에서 열리는 4차 국제로잔대회를 앞두고 전 세계 로잔 지도자들이 모였다. 4차 대회는 교회와 단체,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환경 난민 다음세대 등 다양한 주제의 선교적 과제를 논의하며 전 세계 복음의 회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아시아 교회의 역할이 커진 가운데 개최국인 한국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 교회들이 협력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모임은 아시아 지역 교회 리더들의 모임인 ‘4차 로잔대회 준비를 위한 아시아 공동초청 조정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로잔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연수구 인천온누리교회에서 열렸다.
국제로잔위원회 의장인 마이클 오 목사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은 5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일 뿐 아니라 교회가 선교에 대해 재헌신하며 도전하고 결집하도록 부름받은 전략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 대회를 위해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교회와 기독교인의 역할, 선교에 대해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행동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4차 로잔대회는 2024년 9월 22~28일 ‘함께 듣고 모이고 행동할 기회’를 주제로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열린다. 로잔운동은 미국과 영국의 복음주의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존 스토트 목사가 복음주의 선교의 동력을 찾고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재발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1차 대회를 개최했고 이후 필리핀 마닐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2, 3차 대회를 열었다. 각 대회가 끝나면서 로잔서약, 마닐라 선언문, 케이프타운 서약 등을 통해 복음전도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책임을 통합하는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국제로잔 이사이자 국제OMF선교회 이사장인 페트릭 펑 박사는 4차 대회 때 논의할 구체적인 어젠다를 공개했다. 펑 박사는 “하나님은 교회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영역까지 주인이다. 기독교 이슈를 넘어 사회적 이슈까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크리스천의 사회적책임은 무엇인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난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데 유럽 교회들이 신학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등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세대 리더십과의 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개최국은 한국이지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교회의 협업도 기대했다.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인 이재훈(온누리교회) 목사는 “세계적으로 아시아 교회의 역할이 커진 상황에서 4차 대회는 아시아 교회 간 협력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기독교 지도자들이 다양한 주제에 귀를 기울이며 행동으로 나가 변화를 이끄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서윤경 기자 유경진 인턴기자 y27k@kmib.co.kr,